전체 글(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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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해야 할 것은 저기 저곳의 박근혜만이 아니다
1. 한 켠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렇듯 도올에 대해서도 암묵적으로 무시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이번 두번째 집회에서 도올은 한 사람을 끌어내는 것에서 멈추지말고 기존의 삶의 방식 자체를 전복시키는 장으로 삼아야 한다는 중요한 지점을 얘기해주었다. 2. 박근혜와 최순실 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학교, 직장 등에서도 현실세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데에 있어서 실제로 중요한 것은 결국 줄타기와 눈치싸움이라는 것을 암묵적으로 배워왔고 묵인하던 우리는 이런 질문을 떨치기 어렵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이명박근혜, 최순실이 이런 우리라는 작은 이명박근혜, 최순실들을 만들었나 아니면 우리라는 작은 이명박근혜, 최순실들이 그들을 만들었나? 3. 사적인 영역으로 들어가면 어떠한가? 소위 진보라는 영역에 ..
2016.11.06 -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는 의사가 자신의 재량권을 남용한 것이다
오시영의 세상의 창- 백선하 교수의 권한 남용, 허위사망진단서작성 http://www.lec.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119 1. 재량과 기속의 차이. 기속은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규범이고,재량은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에게 어느정도 융통성이 있다. 권력자는 재량권을 남용하여 반대세력 탄압, 우호세력 키워주곤 한다. 재단설립의 경우에 주무관청에 주어진 권한을 보자면, 허가권: 주무관청에게 주어진 재량권으로 소송통해서도 결과를 번복할 수 없다. 인가권: 주무관청이 정당한 이유없이 인가를 하지 않으면 소송통해서 설립할 수 있다.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 재단은 허가주의를 극단적으로 남용하여 신청 하루만에 허가를 낸, ‘대놓고 도둑질한 도둑놈 짓거리’. 법인설립을 허가주의에서 ..
2016.10.08 -
나선형을 따라 걷기위한 보행법
우리는 나선형으로 천천히 올라간다. 같은 자리에 머물 수 없고 내가 준비한 것을 내가 누릴 수는 없으며누린다는 말 자체가 오만이다. 우리는 천천히 나선형을 따라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만을갖고 올라갈 수 있을 뿐. 나선형 그 자체는 텅 빈 오래된 외로움을혼자 고요히 간직하지만,우리는 우리의 발자국소리로리듬을 만들고멜로디를 만들어 다음에 올 사람에게이 텅빈 길거리를 걷는 발걸음을외롭지 않게 할수도, 머뭇거리는 발걸음을 북돋아주거나 지나치게 조급한 발걸음을 걷는 이의 발걸음은 부드럽게 밀어내며 자신의 발자국 소리를 낼 수 있도록도울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은멀리서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를벗삼아 다시 저 오래된 외로움 속으로 돌아 갈 준비를 하는 것이다.
2016.10.08 -
키리시마-시선과의 싸움
1. 싸우자, 여기가 우리들의 세계다. 우리들은 이 세계에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니까. 戦おう、ここが俺たちの世界だ。俺たちはこの世界で生きていかなければならないのだから。 2.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둔대’의 화면은 누군가를 향한 시선으로 가득 메워져있다. (그의 다른 영화인 ‘종이달’도 그렇다.)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비교하고, 평가하고, 저울질하며,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누군가를 무시한다. 자신이 받는 시선은 한편으로는 한껏 누리되 무시하고, 한편으로는 자신이 부러워하는 대상에게 시선을 던진다. 3. 영화는 그렇게 서로를 마주보지 않고 비껴나가는 시선이 모이는 꼭지점 같은 존재. 우상과 같은 존재가 갑자기 사라지고 난 뒤 요동치는 시선의 그물망을 보여준다.그러나 대부분은 곧 안정을 되찾고 또 ..
2016.10.01 -
흔적잇기 21 20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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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잇기 20
2016.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