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란
3년째 수업을 하고 있는 대안학교에서 올해에는 10회차로 본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올해초에 한 번, 하반기에 두 번째 수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불가사의한 수업으로 불리고 있는 모양이다.) 막바지로 가고 있는 수업에서 '희망'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글과 영상으로 표현해보고 있는데, 위 사진은 오늘 단체 촬영에서 한 여학생이 자신의 피켓에 적은 문구. 다른 학생들에 비해 고민과 생각이 많고 긴장되어 있는, 그래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망설이고 생각하던 모습 안에 이런 문구가 숨겨져있다는 것에 저으기 놀랐다. 이 말은 내가 가장 자신감이 없고 스스로 용기가 필요하던 때(어쩌면 지금도) 되뇌이던 말과도 많이 닮아있다. 정말 희망은 이미 존재하는 주어진 형태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불확실한..
2016.11.23